통일부는 9일 오전 북한의 5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자 차관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단, 매뉴얼에 따른 예상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판명되면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해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전 일정으로 현재 강원도에 있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급거 귀경길에 올랐다. '제2차 통일공감 열린광장' 행사를 위해 강원도에 간 홍 장관은 강원도 지사와의 간담회가 막 끝난 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인공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5차 핵실험일 가능성에 대비해 행사를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세분석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통일부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