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가 여성 공학도를 키우겠다는 대학 10곳에 3년간 1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일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지원 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된 대학은 경성대·동국대·서울여대·선문대·성균관대·성신여대·이화여대·전남대·한동대·한양대 등 10곳이다. 이들 대학엔 연간 5억원 안팎의 예산이 올해부터 3년간 지원된다.
이번 사업 선정엔 48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사업계획서를 중심으로 이뤄진 1단계 서면평가에서 24개 대학으로 추려진 뒤 2단계 심층평가를 통해 10곳이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대학은 여성 공대 졸업생에게 유망한 분야를 발굴하는 한편, 이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선정된 대학들은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개선에 중점을 두고 융합·신수요 맞춤형 전공트랙이나 교과목을 신설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대학별 자율적 성과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연차평가를 실시, 그 결과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산업기술 인력 가운데 여성 비중은 11.6%, 또 대학 공학계열의 여대생 비율은 17%에 불과하다. 여성 공학도가 1천명 이상인 학교는 40곳에 이르지만 이들의 취업률은 68.7% 수준으로, 남학생보다 5%p가량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