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KLPGA 제공)
박성현(23, 넵스)의 기세가 무섭다. 피로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 8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박성현은 24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파72·652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말 그대로 지치는 법을 모른다.
8월19일 시작한 보그너 MBN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6주 연속 대회 출전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앞선 5번의 대회에서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또 중간에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지영(20, 올포유)과 함께 공동 선두다. 박성현이 이번 대회를 잡는다면 시즌 8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K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은 2007년 신지애(28)의 9승. 박성현은 이미 최다 상금 기록은 갈아치운 상태다.
박성현은 "2라운드 컨디션이 확실히 좋았다. 오후 조여서 잠도 많이 자고, 푹 쉴수 있었다"면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할 선수들이 경계된다. 특히 김지영 선수는 루키임에도 굉장히 잘 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코스 자체가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핀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 선두 김지영은 지난 4월 박성현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한 바 있다. 2주 전에도 연장에서 배선우(23, 삼천리)에게 우승을 내준 아픈 경험이 있다.
김지영은 "연장에 들어가면 이기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첫 연장보다 두 번째 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생각도 정리되고, 나름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면서 "인터뷰가 끝나면 연습장에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세영(23, 미래에셋)은 중간합계 6언더파로 양수진(25, 파리게이츠)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선두 박성현, 김지영과 3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