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헬기 모습(사진=자료사진)
해군은 전날 훈련 도중 실종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탑승자 3명 중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군은 "오늘 오후 6시쯤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천30ｍ 해저에서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고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 모(33) 대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동해 해저에서 발견했다"면서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 및 헬기동체 탐색작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사고헬기에는 정조종사인 김 대위와 부조종사인 B 대위, 조작사인 C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군은 나머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사고 헬기는 전날 밤 동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밤 9시 5분쯤 강원도 양양 동방 52㎞ 지점에서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9년 도입됐고,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화된 것은 아니며, 지난달 말 정비를 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은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운용중인 20여대의 링스헬기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는 지난 2010년 4월에도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숨졌고, 지난 1993년에는 추락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