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훗스퍼 트위터)
불과 한 달 전 이야기다.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손흥민(24, 토트넘 훗스퍼)이 이적설에 휘말렸다. 유력 행선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였다. 이적은 무산됐지만,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2016년 리우 올림픽 후 손흥민이 이적을 요청했었다"고 사실임을 인정했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탓이다.
그런 손흥민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아레나 CSKA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출전한 5경기(프리미어리그 3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총 5골을 뽑아냈다. 또 챔피언스리그 통산 6호골로 박지성(35, 은퇴)의 한국인 최다골 기록도 넘어섰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UEFA 홈페이지는 토트넘-모스크바전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승리를 잡았다"면서 "시즌 5호골로 포체티노 감독의 부상 선수 걱정을 지웠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전 키 플레이어도 단연 손흥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