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는 상품에 얽힌 침략과 혁명의 역사를 담았다. 상품의 역사적 가치에서 바라본 제국주의와 독재자, 민중의 이야기이다.
일부 상품들 속에는 굴곡진 세계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르주아의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 대기업과 독재 정권의 경제 수탈, 그리고 민중의 고통이 얽혀 있다.
특히 현재의 칠레, 콩고, 나카라과, 캄보디아, 우리나라에서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품에 얽힌 진실을 담아냈다. 상품에 담긴 역사적 진실을 통해 그 상품에 얽힌 사람들의 정성과 눈물과 아픔과 기쁨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품을 통해 타인의 삶에 공감할 수 있다면, 상품을 카트에 담는 행위는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현명한 소비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에서 역사적 진실을 추적해본 것이다.
part 1. 귀엽고 포근한 테디 베어는 미국의 대외 침략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미국 대통령인 테어도어(시어도어) 루스벨트와 관련하여 테디 베어가 탄생됐기 때문이다. 테디 베어의 탄생 일화에서 더 나아가 테어도어 루스벨트가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 미국의 대외 침략의 역사를 조명했다. 필리핀의 식민지화, 파나마 운하 건설, 친일 정책 등에서 주역을 담당했던 테어도어 루스벨트의 행적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추적했다.
part 2. ‘토마스와 친구들’은 재밌고 교육적이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런데 ‘토마스와 친구들’에 담긴 영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어린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비교육적 요소가 담겨 있음을 알았다. 산업혁명 당시 강요된 노동윤리가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 나아가 각 에피소드의 내용을 분석해서 차별과 배제, 자발적 복종의 위험적 요소도 찾아냈다.
part 3. 덴푸라, 스시, 슈트, 돈가스에는 일본의 근대사가 담겨 있다. 덴푸라와 스시의 탄생과 변화 과정을 통해 일본의 전근대 사회의 모습에서 근대로 나아가는 역사를 볼 수 있다. 슈트의 도입과 돈가스의 탄생 과정에서는 근대 이후 일본의 서양 따라잡기와 제국주의로의 변천 모습을 살펴봤다.
part 4. 탕수육, 오키나와 관광, 정로환, 자장면, 짬뽕, 칭다오 맥주, 하얼빈 맥주, 마카오 양복에는 영국과 일본의 대외 전쟁, 중국의 수난의 역사가 담겨 있다. 탕수육과 아편전쟁, 오키나와와 류큐국, 정로환과 러 일 전쟁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자장면과 짬뽕, 칭다오 맥주와 하얼빈 맥주, 마카오 양복에는 영국 일본 독일 포르투갈 러시아의 침략과 중국 근대사 속 중국인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part 5. 침략의 역사 세계사 편에서는 영국의 국기 유니언 잭에 담긴 영국의 대외 팽창, 제1,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상품의 역사를 담아냈다. 유니언 잭을 통해 영국의 제국주의의 역사를 짚어보고, 일본의 욱일기나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별 차이 없음을 간파했다. 바바리와 제1차 세계대전, 크레파스 포드 IBM 컴퓨터 니콘과 제2차 세계대전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미국 대기업의 자본주의 속성을 비판했다.
part 6. 상품에 담긴 혁명의 역사를 통해 유럽의 근대사와 아메리카 아시아의 현대사를 추적했다. 홍차 버번과 미국혁명, 진과 산업혁명, 커피와 시민혁명, 까르보나라 마카로니와 이탈리아 통일에 얽힌 역사를 이야기식으로 풀어냈다. 럼과 쿠바 혁명, 바나나와 니카라과 혁명, 분유와 아옌데 정부와 관련하여 현대 초국가 기업들의 행태를 조명했다. 아시아 혁명과 관련해서는 독재 정권에 저항한 버마(미얀마) 홍콩 타이완 젊은 세대들의 민주화 운동을 살펴봤다.
part 7. 트럼프 카드와 미국, 신세기 에반게리온 진격의 거인과 일본, 아프리카 아시아와 중국, 휴대폰과 한국에 대한 현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성향을 재밌게 분석했고, 트럼프 현상과 관련하여 미국의 우생학과 자본주의의 속성을 비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분석하여 현대 일본의 제국주의적 향수를 밝혔다. 또한 중국 대기업들의 아프리카 아시아의 진출을 통해 중국의 제국주의적 속성을 살펴봤다. 마지막으로 휴대폰과 관련하여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자원 수탈과 기업의 경제 수탈 과정을 조명하면서 한국 대기업의 행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