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간 직접 물품 사고팔기…'전자상거래 시장 개입 강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서 오늘부터 거래 시작
페이스북을 통해 주변 이용자들과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해진다.
페이스북은 3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매월 4억5천만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물건을 매매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관계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주변 페이스북 이용자들 간의 직접 물품 매매 기능인 마켓플레이스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는 이날부터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에서 먼저 시작된다고 페이스북 측은 밝혔다.
모바일 버전에만 국한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페이스북 하단 중앙의 기존 메신저 아이콘이 당분간 마켓플레이스 아이콘으로 대체되며, 여기를 누르면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이 자동으로 화면에 뜨게 된다.
머신러닝을 통해 그간의 사용자 성향을 자동으로 파악한 페이스북이 알아서 물품 목록을 띄우는 것이다. 물건을 팔고 싶다면 이 창에 물품 사진과 가격 등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메신저 기능으로 흥정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측은 이들 상품거래에 대해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그러나 "페이스북은 새로운 기능으로 인해 더 많은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방문해 더 오랜 시간 머물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은 페이스북이 늘 갈망해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이용자 간 직접 물품 사고팔기를 도입하면서 점차 전자상거래 분야에 깊숙이 개입해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ABC 방송은 "페이스북이 이베이, 크레이그리스트, 나아가 아마존과도 한판 겨루기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는 사용자들이 아무 때나 들어가 물건 들을 살펴보고 마음이 당기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에 오프라인 상점으로 가는 사람들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