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이 5일 오전 거래소 부산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사진 = 한국거래소 제공)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고 "지주회사 전환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찬우 신임 이사장은 5일 오전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관련 법령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후 조직개편 등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신속히 상장을 추진해 시장친화적인 지배구조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우 이사장은 또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거래소를 통해 발굴되어 성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상장제도를 개선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을 원활하게 상장하고 창업기업을 위한 성장사다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거래소의 사업모델을 다양화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각 시장별 특성에 맞게 투자상품 확대 등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방지 등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통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가꾸어 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거래소 조직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화하고 자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정 신임이사장은 당초 연휴 다음날인 4일 부산본사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노조가 "낙하산 이사장 취임 반대" 피켓을 들고 취임식장 진입을 가로막아 취임식이 무산됐다.
취임식은 노조가 조합원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이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5일 오전 간부와 비조합원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거래소 노조는 출근저지투쟁은 중단하지만 서울사옥 1층 농성 등을 통해 정이사장에 대한 취임반대운동은 계속해 벌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