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민정수석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청와대가 10일 불출석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CBS와의 통화에서 "관례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우 수석 출석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언제 나간 적 있느냐"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민정수석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며 출석 거부 방침을 밝혀왔다. 아울러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수사에 영향을 끼칠 여지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은 지난해 1월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항명해 국감 출석을 거부하고 사직한 바 있다.
다만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 국회 출석 사례는 있었다. 이에 대해 여권은 '국회가 출석시킨 게 아니라 당사자들이 해명하겠다고 스스로 나선 이례적 사례'로 경우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비서실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우 수석 출석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 수석 출석을) 강행처리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