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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당 흉기살해범 "중국에 안 가려 범행"

사건/사고

    제주 성당 흉기살해범 "중국에 안 가려 범행"

    제주지검, 중국인 첸궈레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제주의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인 첸궈레이(50). (사진=자료사진)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중국인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검찰에서 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첸궈레이(50) 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첸 씨는 지난 9월 17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흉기로 60대 여성을 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동기를 놓고 진술이 오락가락하던 첸 씨는 검찰에서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을 했다.

    제주지검은 "첸 씨가 한국의 감옥에 있으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두 번의 결혼 파탄과 생계 곤란으로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이 컸고 중국을 벗어나려는 욕구가 강해진 점이 범행동기라는 것이다.

    검찰은 또 '중국정부가 머리에 칩을 심었다'는 첸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망상장애 등으로 확진할 수 없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자문결과가 있었다"며 "심신상실 상태의 범행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람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가한다'는 인식이 명확했고 중국에서 목수로 일하며 일상적인 문자메시지도 주고 받았다"며 정신이상이 범행동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지검은 계획적 범행이었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범행 이틀 전에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제주시내 교회에 2차례 방문한 뒤 종교시설을 범행지로 삼아야 겠다고 결심한 점, 성당을 2차례 미리 답사한 점 등을 검찰은 근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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