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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오른 밥 딜런, 노벨상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아

미국/중남미

    무대 오른 밥 딜런, 노벨상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아

    노벨 문학상 수상후 첫 공연에서 '쿨한' 모습 보여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사진=유튜브 캡처)

     

    음유시인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후 처음 오른 무대에서 이 상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평소대로 공연을 끝내고 내려갔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13일(현지 시간)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카지노안에 있는 첼시 극장에 마련된 공연 무대에 오른 밥 딜런은 청중에게 별로 말을 하지도 않고 평소대로 공연을 끝냈다.

    앙콜을 외치는 청중을 위해 밥 딜런은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렀던 '왜 나를 지금 바꾸려고 하나요(Why Try To Change Me Now)?'라는 구슬프지만 재미있는 노래 한 곡만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공연을 보러온 라스베가스 주민인 코리 라이트씨는 1965년부터 딜런의 팬이었다며 공연을 실제 본 것은 처음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록앤롤 가수가 아니에요. 그가 노래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젊은이들이 관계돼 있어요, 특히 베트남 전쟁 관련해서요"라고 그는 말했다.

    라이트씨는 베트남전에 징집됐으나 징병유예를 받았다. "딜런은 젊은이들과 진정한 유대가 있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딜런의 노래는 지금도 라이트씨에게 공명한다. 그는 매일 딜런의 노래를 듣는다고 했다. "멤피스 블루스 들어봤어요? 그걸 들으면..그 노래는 아직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라스베가스 주민인 리차드 이오지아씨는 55년동안 딜런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0년대의 목소리에요"라고 이오지아씨는 말했다. 그가 처음 들은 노래는 LA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밥 딜런의 '존 버치 소사이어티 블루스(John Birch Society Blues)'였다. "해방감을 느꼈다"고 그는 말했다.

    켄터키 벤튼에서 온 론 모건씨는 밥 딜런의 노래를 1961년에 처음 들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했다. "취해 있었거든요"라고 그는 가디언에 말했다. 딜런의 음악이 지금의 그에게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노래는) 나를 1961년으로 데려가요. 그거 말고 또, 노벨상 수상자가 노래하는 걸 자주 들을 수는 없죠"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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