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9월 거래량으로는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된 탓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9월 주택 매매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9만1612건의 주택이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9월의 8만6152건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또, 9월 기준으로는 부동산 과열기였던 지난 2006년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여건을 넘긴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주택 매매 거래량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 등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방에서는 지난달 거래량이 3만974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거래량이 각각 1만9191건과 5만1868건을 기록해 14.6%와 12.9%씩 큰 폭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도 최근 5년간 9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10%가량 거래량이 많은 수준이다. 또, 수도권은 61.9%나 거래량이 더 많아, 주택 매매 수요는 수도권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157건으로 지난해 9월보다 3.9%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량도 9월 거래량으로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준공물량이 늘어나면서 신축 아파트로 전월세를 옮겨간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