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교사를 늘리겠다는 정부 공약과 달리, 기간제 교사 현황이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담임을 맡는 등 업무 가중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교육청별 정규교사 및 기간제 교사 담임 현황’에 따르면, 전체 교사 가운데 기간제 교사는 11.4%인 4만 3472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14년의 4만 2916명(11.1%), 지난해의 4만 4018명(11.5%)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17개 시도 가운데 2014년에 비해 기간제 교사가 줄어든 곳은 인천·경기·충북 등 3곳에 불과했다.
기간제 교사 가운데 담임을 맡고 있는 경우는 48.6%인 2만 1118명에 달했다. 지난 2014년의 1만 9969명(46.5%), 지난해의 1만 9794명(45.0%)에 비해 다시 늘어난 숫자다.
충북의 경우 기간제 교사 가운데 담임을 맡은 비율이 59.6%에 달했고, 경북은 55.9%, 대전은 54.0%로 역시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안 의원은 "정부가 교육재정을 옥죄니 기간제 교사 문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 채용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