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폐열(廢熱)을 이용한 차세대 발전설비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1일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2MW급 초임계(超臨界) 이산화탄소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은 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로도 초임계 상태(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며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내는 상태)에 도달하는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으로, 육상은 물론 대형 선박에서 사용되는 엔진의 배기가스를 열원으로 이용한다.
특히 기존 증기발전기보다 효율은 최대 30% 이상 높고, 크기는 1/3로 소형화가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이번 인증으로 양사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설계 능력을 공인받게 됐으며, 내년부터 성능 및 실증 테스트에 나서 오는 2019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은 이를 통해 엔진발전 플랜트, 저온 폐열 및 선박을 활용한 발전분야의 공동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폐열을 재활용한 에너지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