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기관인 한국도자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현직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선출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 선임 강행시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민주 의원들은 2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을 대상을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표이사 선출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한국도자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장경순 새누리당 안양시만안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새 대표이사로 의결한 바 있다.
더민주 송낙영(남양주3) 의원은 "강득구 연정부지사도 당적을 버리고 부지사로 왔다"며 "장경순 위원장이 당적을 유지하는 것은 도자재단을 위한 살신성인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같은 당 정윤경(비례) 의원은 "지금 시기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가 최순실이라고 하는데 남 지사 비선 실세는 누군가 할 정도로 황당하다.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염종현(더민주·부천1)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책임은 남 지사가 져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에는 내년 사업예산 전액삭감은 물론 도자재단 통폐합 재논의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문광위 더민주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오전 11시쯤 행감을 중단시켰다.
오후 2시 속개된 행감에 출석한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의회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선임을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간을 주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신임 대표이사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득했다.
앞서, 한국도자재단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출된 장경순 새누리당 안양시 만안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은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