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자료사진 제공=NC 다이노스)
"팬들께 점수 뽑는 장면도 보여드리고 타자들이 쳐야지…"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침묵을 지킨 NC의 방망이는 4차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차갑게 식어있었다. NC의 안방 마산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NC는 2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8로 졌다.
4경기 총 38이닝동안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로써 NC는 한국시리즈 타격과 관련된 여러가지 기록을 다시 썼다. 모두 역대 한국시리즈 최저 기록이다.
▲숫자로 보는 NC의 한국시리즈 공격력
총 득점 1점
- 2차전 1점, 4차전 1점이 한국시리즈 득점의 전부였다. 2득점은 역대 한국시리즈 한팀의 최저 득점 기록. 종전 기록은 2005년 두산의 5점. 당시 두산은 삼성에 0승4패로 졌다.
팀 타율
- NC의 4경기 팀 타율은 0.168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한화의 0.178이었다.
팀 장타율
- NC는 4경기에서 총 21개의 안타를 쳤는데 장타는 2개 뿐이었다. 4차전 8회말 모창민의 2루타와 9회말 테임즈의 홈런이 위안거리. 팀 장타율 0.200 역시 역대 한국시리즈 최저 기록. 종전 기록은 1994년 태평양의 0.213이었다. 당시 태평양은 LG에 0승4패로 졌다.
팀 OPS
-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역시 0.435로 한국시리즈 최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4년 태평양의 0.448이었다.
단기전은 '투수 놀음'이라고도 한다. NC, 특히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나성범과 테임즈 그리고 이호준과 박석민의 타격 감각이 크게 떨어졌던 것일까. 아니면 두산의 마운드가 그만큼 강력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좋았던 것 같다. 선발투수들의 공 끝이 다 좋았다. 상대가 우리 투수에 밀렸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