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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장막의 여인' 장시호, 연예계도 관리했나

    안민석 의원 "엄마 최순득이 '회오리 축구단' 밥사주며 관리"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정 농단'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긴급 체포된 가운데 그가 가장 아꼈다는 조카 장시호(37세로 추정·개명 전 장유진) 씨가 연예계에 깊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호 씨가 최순실 씨와 함께 연예계 사업에 뛰어들어 연예계를 장악하려고 했던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장 씨가) 승마 특혜로 대학을 갔는데 대학 간 다음에는 레저, 연예, 그 쪽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10년 전에 시호 씨 엄마인,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며 밥을 사줬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최순득 씨가) 연예계 자락을 만들었다. 지금은 대형 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기획사는) 애들도 좋아하는, 애들도 다 아는 '그 분'이 대표로 있는 곳"이라며 "최순실, 장시호 씨와 아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그 가수'가 국제 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 대표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것 역시 최순실 씨의 힘이 배경에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가수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엔 그 정도 급의 가수는 여러 명이 있다. 유독 그 가수가 '싹쓸이'하는 행태가 수년간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그 가수'의 이름을 밝히는 것은 미루면서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를 많이 해있고, 그리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정도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리겠다. 주장이 아니라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이날 방송에서 언급한 '회오리 축구단'은 지난 1983년 5월 창단됐다. 싸이, 김흥국, 김정렬 씨 등이 소속돼 있다. 단장은 방송인 강석 씨다.

    3일 오후 현재 회오리 축구단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일일데이터 전송량(트래픽) 초과로 인하여 차단됐다"는 메시지 페이지만 나오는 상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언급한 '그 가수'가 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싸이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서 특별 공연을 했다. 지난 10월 폐막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서도 피날레 공연에 올랐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의 장녀 박 모 씨가 인턴 자격에 부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으로 발탁하는 특혜를 부여했다는 논란에 휩쓸렸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의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 7월 대통령 자문기구 문화융성위원회 초대 위원에 위촉됐다. 최연소 위원이자 엔터테인먼트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발탁된 사례다.

    YG 소속 그룹 빅뱅은 지난 8월 새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프랑스 국가브랜드를 표절했다는 논란을 빚으며 관심의 대상에 올랐다. 이후 10월 27일에는 최순실 씨가 설계한 '문화융성 프로젝트 실행안'의 일환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YG 측 관계자는 3일 CBS노컷뉴스에 "(최순실 씨 건으로) 회사 내부에서 나오는 특별한 말은 없다. 무관심하다"며 최 씨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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