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폭풍 속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5%로 폭락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지지율 가운데 최저치다.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5%에 그쳤다고 4일 밝혔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4주 연속 직무긍정률은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에 최저치를 보였다. 반면 부정률은 15%포인트 상승해 89%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세대별 긍정률은 2,30대에서 1%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는 3%, 60대 이상은 13%에 그쳤다.
과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 수치였다.
금융실명제 실시와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로 김영삼 대통령 취임 1년차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 차에는 6%로 하락한 바 있다.
국정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받아 새누리당 지지도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새누리당은 8%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31%로 올해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누리당과 격차를 벌렸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도 하락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대구 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달 46%에서 30%로 떨어졌고, 60대 이상에서는 55%에서 36%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