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금은 비상시국 상황'이라며 다음주로 예정했던 서울시 대표단의 유럽순방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박 시장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온 나라가 국민적 공분으로 뒤덮인 엄중한 비상시국 상황에서 수도 서울을 책임진 서울시장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최근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분노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연일 분출되고 있는 만큼, 민생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겨 시민과 국민 삶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에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당초 다음주에 런던, 예테보리, 파리 등 3개 도시에 대한 유럽순방에 나설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순방 일정 취소와 관련된 후속조치는 차질 없이 시행해 외교적 결례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 개인에게 수여되는 예테보리 어워드와 관련해서는 내년 1~2월로 수상을 연기하기로 하고 주체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금 비상시국 상황에서 1천만 수도서울의 민생과 안전을 잘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시정현안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7일 은평뉴타운을 시작으로 이번주 13개 민생·안전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챙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