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재계가 만나 양국 통상 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하루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1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날 회의에는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폴 제이콥스(Paul Jacobs) 위원장(퀄컴 회장) 등 양측 위원장을 비롯하여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Vincent Brooks)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인사와 양측 재계회의 위원 70여명이 참석하였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한미재계회의 총회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개최하게 되었다. 어제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께서 당선되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미국 대선과정에서는 안보, 무역 및 통상 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는데, 이러한 논의들이 앞으로 실제 어떤 방향으로 진전될 것인가에 대해 양국 정부는 물론 정계, 재계, 사회 각 분야에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오늘 한미재계회의 총회가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논의의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한미재계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고령화 사회 대응과 노동시장 점검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며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생명과학에 대한 한미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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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 사령관과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동맹과 안보 분야에 대해 발표했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이인호 산업부 차관보가 한미통상현안 및 미국 대선 이후의 통상정책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찬에 참석하여 한국의 경제정책과 한미경제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전했다.
한미재계회의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양국 경제협력 및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한 대표적인 민간경제협의체이다. 한미재계회의는 한미 FTA 체결,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 등에 기여하였으며, 양국 재계간 최상위의 협력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3년부터 한국측 위원장을, 폴 제이콥스(Paul Jacobs) 퀄컴(Qualcomm) 회장이 2012년부터 미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