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접 최전방인 마합도를 찾아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밝혔다.
마합도는 황해남도 옹진반도 끝 부분에 있는 섬으로 백령도에서 불과 18㎞ 가량 떨어진 곳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전선에 위치한 마합도방어대를 시찰하시였다. 포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어 "싸움이 터지면 마합도방어대 군인들이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이 마합도 방어대라는 부대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995년 우리 해군 고속정이 북방한계선 부근을 항해 중인 미확인 선박을 확인하기 위해 NLL 쪽으로 접근했을 때 마합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해온 바 있다.
김정은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 직후 남북이 대치하는 서해 접경지역을 직접 찾아 불시에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은 존재감을 과시할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군 관련 행보를 보도한 것은 그의 군부대 시찰(9일) 보도 이후 이틀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