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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5년만에 민영화…공적자금 2조4000억 회수

경제정책

    우리은행 15년만에 민영화…공적자금 2조4000억 회수

    동양·한화생명, 미래에셋·유진자산운용, 키움·한국투자증권·IMM PE

     

    우리은행이 4전5기 끝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예금보호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50%에서 20%로 줄어들게 돼 우리은행은 15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7개사를 낙찰자로 선정했고, 총 낙찰물량은 29.7%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지분 낙찰자로 선정된 곳은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 PE(6.0%) 등이다.

    앞서 지난 1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예정 가격을 웃도는 입찰 제안은 총 8개 투자자로, 총 33.677%라고 발표했는데, 이 중 1개 투자자가 비가격요소 평가 결과 탈락 요건에 해당돼 제외됐다.

    금융위는 "이번에 매각하는 과점주주 지분의 합계 29.7%는 예보의 잔여지분 21.4%를 훨씬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낙찰자로 선정된 곳은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다. 이는 우리은행 계열사 중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시중 보험사나 증권사가 주주가 되면 업무협력 측면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은행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예보는 12월 중순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해 매각절차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절차가 종결되면 예보와 우리은행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도 자동 해지된다.

    또한 낙찰자 중 5개사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12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예보는 매각방안 발표시 제시한 '민간 주도의 자율경영을 위해 과점주주 중심 경영'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예보는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필요시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각으로 2조4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따른 자금 회수를 합하면 현재까지 회수액은 총 10조6000억 원이으로 회수율 83.4%에 달한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12조8000억 원이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앞으로 우리은행의 민영화 효과로 주가가 오르면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목표도 무난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는 "(잔여지분(21.4%)에 대해서는)공적자금 회수 측면에서 추가이익(Upside Gain)을 획득함으로써 회수율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흔치 않은 과점주주 형성 방식의 매각 시도로 과점주주들이 협력해 금융회사를 경영하는 사실상 국내에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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