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미 FTA가 미국 내 이 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며 '일자리 킬러'라고 비난한 트럼프의 주장에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그간의 한-미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신(新)정부와 경제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1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정책전망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헤리티지 재단에 따르면 미국에 투자한 상위 12개 한국 기업들만으로도 지난해 3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미 FTA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한미 FTA는 양국의 성장과 소비자 후생 확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기간 동안 한미 FTA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가 사라졌고, 이에따라 협정 원점 재검토 등을 주장하고 나선데 대해, 정부 측이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 차관은 미국의 신정부가 추진하는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과 미래산업 육성 등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특히 대규모 인프라나 에너지 개발 등 핵심 투자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미국기업연구소,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 연구소, 미국 외교협회 등 한미 주요 연구기관과 협회의 정책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미나를 통해 미국 신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통상정책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2개의 세션을 통해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