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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을 한 다문화 부부가 이혼한 경우, 결혼 생활 기간이 10년 미만에 불과한 이혼이 전체 비중의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201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1만 1287건으로 전년(1만 2902건)보다 1615건(12.5%) 감소했다.
특히 2015년 전체 이혼(10만 9000여 건)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결과인 반면, 다문화 이혼은 12.5%나 감소해 감소폭이 더 커지는 등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이혼까지의 결혼 생활 기간은 '5년 미만'이 40.0%로 가장 많고, '5년 이상~10년 미만'(39.2%), '10년 이상~15년 미만'(13.9%) 순이어서 10년도 채 살지 못하고 헤어진 경우가 79.2%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성사된 다문화 혼인은 2만 2462건으로 전년(2만 4387건)보다 1925건(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로 전년보다 0.6%p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 간의 혼인이 62.6%로 가장 많고, '외국 남성과 한국 여성' 간의 혼인(22.9%), '귀화인 등이 포함된 기타' 혼인(14.6%)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 연상부부가 77.5%로 가장 많아서 여성 연상(16.5%)과 동갑(6.0%)보다 훨씬 높았고, 특히 10세 이상 남성 연상 부부는 37.7%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실제로 남성들은 45세 이상의 비중이 22.7%로 가장 높았고 30대 초반도 21.8%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20대 후반이 29.8%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1.2%), 20대 초반(18.7%) 순이었다.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북(8.4%), 제주(8.2%), 전남(8.1%) 순으로 높았고, 세종(4.4%), 광주․강원(5.7%) 순으로 낮았다.
또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의 남성 국적은 중국이 9.7%로 가장 많고 미국(7.3%), 일본(3.6%) 순이었으며 여성의 경우는 중국이 27.9%로 가장 많고, 베트남(23.1%), 필리핀(4.7%)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 출생아의 경우 1만 9729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해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전년보다 0.4%p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2010년부터 소양 교육 의무화, 결혼사증 발급 심사 기준 강화 등 국제결혼 건전화 관련 제도가 잇따라 도입되면서 2011년 이후 다문화 혼인 및 이혼, 출생 모두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