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몬 제공)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여행 사업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듬직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위메프·티켓몬스터(이하 티몬) 등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여행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상품과 폭넓은 할인 혜택으로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적자 규모가 크게 늘면서 고전 중이다.
업계 1위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조1337억원을 기록했지만 52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위메프와 티몬도 각각 2165억원과 195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445억원과 1452억원의 적자를 냈다.
때문에 돈이 되는 사업을 찾는데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여행 사업이 이들 3사의 눈에 들어왔다.
(사진=위메프 제공)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소셜커머스의 여행 부문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여행 분야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티몬은 올해 1~7월 해외여행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성장했다.
올해 6월부터는 세계 최대 온라인 호텔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과 제휴해 전세계 224개 도시, 92만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자체 여행브랜드인 '티몬투어'를 앞세워 국내외 항공권 실시간 예약과 패키지 및 자유여행 상품, 각종 입장권과 교통패스 등까지 판매하는 등 OTA(종합온라인여행사)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티몬은 겨울여행 시즌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인터파크투어, 노랑풍선, 웹투어, 투어2000, 자유투어 등 5개 여행사가 참여해 150여 개의 여행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2016 티몬투어 그랜드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1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오늘의 찬스딜'로 겨울여행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달 첫 숙박 예약(내년 1월말까지 투숙) 고객에게는 기존 5% 외에 추가로 5%의 적립금을 상한선 없이 적립해준다.
(사진=쿠팡 제공)
위메프도 여행 분야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2013년 매출은 전년대비 770% 이상이나 뛰었고 2014년에는 123%, 지난해에도 43%가 성장했다.
위메프는 개별자유여행과 장거래 해외여행 증가, 여행 시기의 다변화 등 추세에 맞춰 가격 경쟁력과 다양함을 갖춘 여행상품들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위메프는 현재 평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타임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 역시 가격부터 프로그램 등 세부항목까지 검증된 다양한 여행상품들을 선보이며 여행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쿠팡은 온라인투어와 손잡고 다음달 2일까지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여행지를 선별해 130여 개 여행상품을 최대 15만원 할인해 판매하는 ‘트래블마트’를 열고 있다.
특히 평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2명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타임세일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면세점 할인쿠폰과 선불카드 교환권도 제공한다.
소셜커머스 선풍을 일으켰던 온라인 공동구매의 시효가 점차 다해가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증대에 사활이 걸린 가운데 여행 분야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