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를 공모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의한 ‘감시 시스템 부재’를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왜 이런 감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되고 무력화됐나, 우 전 수석 위세에 눌려 (검찰이)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지금이라도 사정기관, 정보기관 뒤에 숨어 이런 감시시스템을 무력화한 ‘우병우사단’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이 하지 못하면 국회가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2014년 정윤회씨 관련 청와대 문건 유출 당시 경보 시스템이 작동했지만, 우 수석 등 청와대에서 책임을 방기했다는 주장이다.
여권에선 정 원내대표가 지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불허하는 등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회 차원의 의혹 해명 과정을 일축했다는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국감에 앞서 기회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화살을 우 수석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검찰과 국정원 등 사정기관에 남아있을지 모를 우병우 사단에 대해 철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거국중립내각 등 원내 지도부 중심의 사태 해결을 강조하며. 자신을 포함해 나경원‧김재경‧주호영(이상 비박), 원유철‧홍문종‧정우택(이상 친박) 의원 등 7명이 논의에 나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