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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탈당불사…"朴 사이비 신도 이정현 사퇴해야"

사회 일반

    남경필 탈당불사…"朴 사이비 신도 이정현 사퇴해야"

    "촛불민의 저버린 청와대와 친박…자신들의 안위만"

    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현 대표를 "박근혜 종교를 믿는 사이비 신도 같다"라며 비판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탈당카드를 꺼내들었다.

    남 지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박계 주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가 사퇴 등 요구사항에 대해 신경도 안 쓰는 분위기"라며 "22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주장했고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뒤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국면전환을 노리자 "100만 촛불민의를 저버리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한다"며 이 대표 등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남 지사는 현재 비상시국위원회의 공동대표로 지도부 사퇴, 당의 쇄신 또는 해체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탈당과 관련해서는 비상시국위원회의 중지가 모아지지 않고 있으나 남 지사는 국회의원 5선, 경기도지사 등 출마한 선거마다 지지해 준 민의를 받들어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 지사는 이에 따라 수도권 재선 이상 4~5명의 의원들과 탈당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 탈당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측 관계자는 "더 이상 새누리당이 최순실에게 부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국가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비박계 중심으로 비상시국위원회를 발족한 것과 관련해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린) 남경필, 오세훈, 김문수, 원희룡 등의 지지율을 합쳐보니 10%도 안 된다"며 "어디 가서 대권 주자라는 말도 꺼내지 말고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당시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이던 남 지사는 "박근혜 종교를 믿는 사이비 신도 같다. 이 대표가 정상적인 사고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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