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경기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이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역학관계가 없어 철새에 의한 감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에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H5N6형 AI는 2014년부터 중국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15명이 인체 감염됐다.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발생 사례가 없다. 대부분의 인체 감염 사례는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와의 접촉 또는 감염된 조류의 배설·분비물 등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했다.
앞서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쯤 240마리가 폐사하자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 5천 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도살 처분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3㎞ 안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닭과 오리 등 77만 마리를 키우는 가금류 농장 119곳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