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이 오는 26일 열리는 제5차 촛불집회 때는 청와대 방면으로 조금 더 가까이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퇴진행동은 23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 100m 평화행진은 보장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26일 촛불집회에는 시민들이 경복궁 양 옆 길인 효자로와 삼청로, 경복궁역에서 청운동으로 가는 자하문로,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올라가는 필운대로 등 모두 4군데의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 네 경로를 포함해 광화문 일대에서 모두 17군데의 집회 및 시위 신고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5시 50분까지 한해 허용된 자하문로~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구간과 삼청로~재동초등학교~안국역 구간보다 더 청와대에 근접한 경로다.
퇴진행동은 "100m 안으로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법률에 보장돼있는 한 평화 행진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계속 집무를 보겠다는 것 같은데, 청와대에서 시민들의 함성이 똑똑히 들려야 한다"고 말했다.
허용된다면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이 경로를 따라 '청와대 인간띠잇기 행진'이 진행되고, 이후 6시부터는 본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본집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고 이후 8시부터는 또다시 광화문 일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행진과 곳곳의 시민자유발언대가 열린다.
퇴진행동은 26일에는 지난 4차례의 촛불 집회와는 다르게 '첫차 타고 집에 가자'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서울 백만 시위, 전국 백만 시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반격과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더 거세게 밀어붙이겠다는 걸 진지하게 비상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집회의 목표는 서울 150만, 전국 200만 촛불"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주최 측과 매번 인원 추산에서 큰 차이를 보여온 경찰 측의 인원 추산에 대해서는 "경찰은 아예 정치적인 집회 인원 추산을 그만 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26일 집회 참여를 위해 농민들은 '전봉준 투쟁단'을 구성, 해남과 진주 등에서 농기계 트랙터를 몰고 상경 중이다.
대학가에서는 숙명여대, 서울대, 부산대, 서강대 등 20여개의 학교에서 25일을 기해 차례로 '동맹 휴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