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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 1ℓ에 '활활'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

사회 일반

    시너 1ℓ에 '활활'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

    • 2016-12-01 19:02

    방화 소식에 시민 발길 이어져…"영정에 직접 시너 뿌렸다"

    전소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 (사진=독자 제공)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다.

    순식간에 연기가 치솟았다. 놀란 생가 관리 직원 박모(46·여)씨는 "생가 안 추모관에 불이 나서 다 타고 있다"고 신고했다.

    마침 주변을 순찰하고 있던 경찰관이 신고 3분 만인 오후 3시 21분에 방화범 백모(48·경기 수원)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백씨는 무덤덤했다. "불이야"를 외치며 뛰어다닌 시민과는 대조를 보였다.

    시민 강모(61)씨는 "범인이 별다른 저항 없이 수갑도 차지 않은 채 경찰에 붙잡혔다"고 말했다.

    놀란 시민들은 불이 꺼진 뒤 다시 생가 안을 둘러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모(62·여)씨는 "젊은 사람이 아무리 속상해도 불을 지르면 되느냐"고 했다.

    57.3㎡인 생가 추모관은 10분 만에 타버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이 있던 벽면은 모두 타 구멍이 뻥 뚫렸다.

    추모관 내부 바닥과 천장은 물론이고 지붕 일부도 탔다.

    피의자 백씨는 "수원에서 미리 등산용 플라스틱 물병에 시너 1ℓ를 담아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백씨 진술에 따라 직접 영정과 휴지에 시너를 묻혀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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