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마이클 크레익(삼성)과 웬델 맥키네스(동부)의 재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승부는 국내 선수들에서 갈렸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동부와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포함해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면서 92-69, 23점 차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12승3패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동부는 9승5패 4위를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는 동부가 웃었다. 크레익이 20점 6리바운드로 맥키네스(14점 5리바운드)보다 조금 앞섰지만, 의욕이 너무 앞섰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본인이 했던 플레이보다 조금 더 공격적이었다. 아무래도 맥키네스를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고, 동부 김영만 감독도 "크레익이 의식을 했는지 무리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2라운드 맞대결 역시 크레익과 맥키네스의 승부가 관전 포인트였다.
둘은 팽팽했다. 크레익은 23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개인 기록에서 맥키네스가 앞섰다. 맥키네스는 27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승자는 크레익, 그리고 삼성이었다.
크레익과 맥키네스, 그리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의 싸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크레익-라틀리프 콤비는 44점 23리바운드를 합작했고, 맥키네스-벤슨 콤비 역시 4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만 동부가 다소 열세였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이었다. 삼성은 두 외국인 선수 외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김태술과 김준일이 나란히 12점씩을 올렸고, 문태영도 11점을 보탰다. 또 임동섭도 3점슛 3개로 9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 득점만 4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