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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또 시국 발언…"사익 추구, 권력 안에서 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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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성 또 시국 발언…"사익 추구, 권력 안에서 추악"

    배우 정우성(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배우 정우성이 주연작 '아수라'(감독 김성수)로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연기상을 받은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시국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성은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연기인생) 12, 13년 만에 처음 이런 상을 받았다"며 "영화 '아수라'는 제 연기 열정을 되돌린 값진 작품으로 신인 연기상을 받은 기분이다.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우성은 시상식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요새 시스템, 시스템 많이 하잖아요"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시국 이야기를 꺼냈다.

    "공심을 잊어버리고 사심으로 사익을 채우겠다라는 그런 사람들이 권력 안에 있으면 굉장히 추악해지고 그걸 감추기 위해 계속해서 거짓말이 일어나요.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 더 깊이 빠져들어가 있고, 주모자가 아니라 공모자이더라도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돌아갈 수 없는 굉장히 큰, 주모자만큼의 악행을 하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는 "캐릭터를 통해, 영화를 통해 내가 문제의식을 고민했던 적이 언제였나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는 말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실 '비트'(1997) 끝나고, '태양은 없다'(1999) 끝나고 청춘에 대한, 사회 제도권이 강요하는 교육제도나 이런 것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스스로 갖고 캐릭터에 투영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스타가 됐고, 그러면서 자꾸 안정적인 상업영화에 대한 추구, 이런 것들을 하면서 그런 문제의식들이 자연스럽게 제 안에서 스스로 소멸된 듯한, 그런 인상을 새삼스럽게 자각하게 되더라구요."

    정우성은 "저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기성세대가 돼가는데 우리 후배들, 우리 미래세대들에게 어떤 것을 얘기해 줘야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저희는 영화인이니까 영화배우로서, 또 영화인으로서 선배가 할 수 있는 문제, 사회인식들을 계속해서 제시해 나가다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우성은 최근 영화 '아수라'의 팬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극중 "박성배, 밖으로 나와!"라고 외치는 대사를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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