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일선 서장급인 '총경 승진 인사'에서 '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을 해결했던 일선 경찰서 간부가 총경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이 5일 발표한 총경 승진 인사에서 전남 목포 경찰서 김현식 생활안전과장(경정)이 포함됐다.
김 과장은 지난 5월 21일 저녁 전남 신안 섬 지역 학교 관사에서 술에 취한 교사를 차례로 성폭행한 학부형 3명을 검거한 공을 인정받아 총경에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형 등 세 명의 성폭행범들이 교사를 성폭행했던 관사 외관. 현재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광주CBS 김형로 기자)
총경 승진은 본청이나 지방청에서 근무한 간부 경찰이 대부분이다. 일선 경찰서에서 김 과장이 이례적으로 승진한 점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김 과장은 "동료 경찰들의 노력으로 섬교사 성폭행범들을 검거했는데 자신만 승진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총경으로 승진하더라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경 승진 인사에는 김 과장과 함께 전남 경찰청에서는 임태오 정보 3계장(경정)이, 광주 경찰청에서는 정보 3계 윤주현 계장(경정) 및 북부서 문병훈 생활안정과장(경정) 등 4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