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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저물가 계속돼도 집세는 올랐다

    유가상승 예상되지만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은 1% 초반대 예상

    (자료=KDI 제공)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독 집세만큼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유가가 내년에 10~25% 상승하더라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이 6일 발간한 '대내외 여건변화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1.3%로, 앞선 12년(2000년~2011년) 동안의 평균인 3.2%를 크게 밑돌았다.

    2000년~2011년 연평균 물가상승률과 2012년 이후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은 4.9%에서 1.2%, 공업제품은 3.1%에서 0.9%, 서비스 물가도 3.0%에서 1.7%로 떨어졌다.

    그런데 구성항목에서 유독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이 더 높은 항목이 집세였다. 집세는 2000년~2011년까지 연평균 2.2%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2012년 이후 2.8%로 상승세가 더욱 확대됐다.

    이명박 정부 말기와 박근혜 정부들어 전반적인 저물가 기조가 나타났으나. 전월세 등 집세는 계속 오름세를 이어왔다는 분석이다.

    한편 KDI 분석결과 우리나라의 물가는 세계 총수요 압력이 1% 증가하면 소비자 물가가 0.2%p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 변동에 0.1%p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총수요압력이 1% 확대되면 물가가 0.3%p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보고서는 내년에 유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경기 둔화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내외 수요가 악화되면서, 국내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1~1.4%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 천소라 연구위원은 "최근의 경기부진과 저물가의 주요원인이 대외 측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년간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2%)를 밑도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화당국이 적극 대응해 물가 상승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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