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통계청 제공)
지난해 200만 명이 넘었던 경력단절 여성 숫자가 올해는 190만명 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인구자체가 감소한 것과 동시에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두는 여성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경력단절 여성은 190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7000명이 감소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34.6%)과 육아(30.1%), 임신출산(26.3%), 가족돌봄(4.8%), 자녀교육(4.1%)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지난해보다 1천명 더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결혼과 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숫자는 모두 감소했다.
또 경력단절 기간도 5년 미만에서 늘어났지만, 5년 이상 경력단절 여성들은 줄어들었다. 장기간 경력단절 상태로 있던 여성들이 상당수 노동 시장으로 편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력단절 기간이 10~20년 미만인 여성들이 8만8000명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대로 1~3년 미만은 3만 명이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부가조사에서 사회보험 가입현황도 조사했는데, 지난해에 비해 올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에 가입한 비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임금근로자 1945만7000명 가운데 70.2%가 국민연금에 가입돼 있었고, 건강보험과 고용보험도 각각 73.6%와 71.1%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각각 1.5%p와 1.6%p, 2.0%p 씩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울산시가 사회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았고, 반면 제주도와 전남, 대구의 사회보험가입률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 근로자는 국민연금에 74.9%, 건강보험에 78.7%, 고용보험에 76.0%가 가입했지만, 여자는 국민연금 64.3%, 건강보험 67.0%, 고용보험에 64.8%로 사회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