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올해 분양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탔던 아파트 매매시장이 내년에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는 "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과 대선, 부동산 규제책, 가계부채 심화, 물량공급 등 다양한 가격변수들에 영향을 받으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듯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부동산 정책 기조는 부양에서 규제로 선회하면서 8·25대책, 11·3 대책 등 규제 강화책이 잇따라 발표됐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외교 정책에 따라 국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파트 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유휴자금이 분양시장에 몰렸고, 분양시장의 열기가 재건축을 비롯한 재고아파트로 확산되며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 시행(수도권 2월, 기타 지역 5월)으로 보합수준에 머물렀으나, 수도권 아파트 분양 흥행이 재건축을 비롯한 재고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지난 3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성공이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기폭제가 됐고 8.25 부동산 대책의 공공택지 공급축소 방침은 기존아파트의 희소가치에 힘을 실어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서울의 가격상승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고, 지역적 개발호재와 매매전환 수요가 뒷받침되며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9월 들어 과거(2010년 3월) 전 고점을 회복하고,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3.3㎡당 4천 만원을 돌파하는 등 활황세를 보였다.
부산은 올해 8.2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의 상승폭을 보였고 강원은 제2영동고속도로, KTX 서원주역 개발 등 교통호재와 평창동계올림픽 호재에 힘입어 2.43% 상승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가격이 상승한 대구와 경북은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에 물량 부담이 가중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을 보였던 대구는 달서구, 달성군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2.63% 내렸고 이어 경산과 구미 등의 가격하락에 경북도 1.90% 하락했다.
내년 전세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에서 가격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전세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998년 이후 최대치인 36만9709가구에 달해 전세 매물 찾기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지적으로 이주를 앞두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인근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등은 일시적으로 수급불균형을 이루며 전셋값 상승도 예상된다고 부동산114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