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회생가치보다 더 크다는 실사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담은 실사보고서를 13일 법원에 제출한다.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 청산가치가 1조8000억원으로 회생가치보다 두 배 가량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제출된 최종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청산 여부를 빠르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결정하게 된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는 결론은 한진해운이 이미 선박 90% 이상을 처분했고, 인력 대부분도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흡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9년의 역사를 가진 한지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의 해운사 였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해운업 불황속에서 구조조정 등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 이후 물류대란 등을 겪으면서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고, 삼일회계법인 역시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청산이 현실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