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7종 15개 제품 (사진=환경부 제공)
공기청정기에 부착돼 있는 실내공기질 측정 장치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세먼지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 등은 오차율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13일 간이 실내공기질 측정기기(홈케어) 3종 9개 제품과 공기청정기 4종 8개 제품 등 모두 7종 17개 제품에 대해 이산화탄소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등 3개 측정항목의 정확도를 표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제품은 홈케어제품으로는 SKT의 에어큐브, 케이웨더의 에어가드 케이, 비트파인더의 어웨어 등 3종이며,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의 블루스카이, LG전자 퓨리케어, 코웨이 아이오케어, 샤오미 미에어2 등 4종이다.
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이산화탄소 농도수치는 비교적 정확하게 표시가 됐지만 미세먼지 농도 수치에서는 실제 공정시험기준으로 측정한 농도와 비교할 때 오차율이 51%에서 90%에 달했다.
또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농도를 수치로 표현해주는 1개종 3개 제품의 경우, 톨루엔 농도가 0㎍/㎥인 가스를 주입해도 1,000㎍/㎥이 표시되는 등 실제 농도와 다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이 실내공기질 측정기기나 공기청정기의 경우 공정시험기준에 사용되는 센서가 아니라 간접측정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공기흡입유량조절장치가 없어 매번 유입되는 공기량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판매중인 제품에 대해 오염물질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했다. 또 정확도가 낮은 측정항목의 수치를 직접 표시하는 것을 자제하고 단순히 오염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방식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아울러 제조사들이 센서교정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나설 것과 센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인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제조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