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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재단 "결핵 치료약 대북 반출 요청했지만…정부가 난색"

통일/북한

    유진벨재단 "결핵 치료약 대북 반출 요청했지만…정부가 난색"

     

    지난 20여 년 동안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진행해온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이 결핵 치료약을 북한으로 들여갈 수 있도록 반출 허가를 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스티븐 린튼 재단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첫 물품 선적을 위해 며칠 전 통일부에 반출 신청을 했지만, 호의적인 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린튼 회장은 반출 요청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가 "기다려 봐라", "3, 4, 5월께 보내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연초에 선적이 이뤄지지 못하면 한미 군사훈련 기간 등에 걸려 반출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약이 끊어져서 환자들이 추가 내성이 생겨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통일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북한에서 결핵 치료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확인했는데도 약품 반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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