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처드 막스 페이스북 캡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벌였던 임 모씨(34)가 중소기업 D사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업체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한 임씨는 여객기가 이륙하고 1시간 40분쯤 지난 뒤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승객 A(56)씨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가격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객실 사무장과 승무원들이 제지에 나서자 임씨는 이들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침을 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사건을 SNS에 알리면서 시선이 모아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씨의 기내난동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D사에 대한 비난여론은 더욱 고조됐다.
온라인상에는 D사가 일삼은 부조리를 고발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21일 SNS에는 'D사의 중국 노동자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중국 선전에 있는 D사의 생산공장에서 한국인 간부가 중국 현지 여직원의 얼굴을 신발로 때리는 폭행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D사는 사건을 개인적인 사건으로 치부하고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전혀 모른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 D사에서 근무한적이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D사에 근무하면서 심한 인격모독을 당하기도 했다"며 "직원들을 기계 부품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씨의 난동사건에 이어 D사의 만행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있다.
네티즌 sut***은 "동영상보니 가관이더라. 저런사람이 요직으로 있는 회사 안봐도 비디오다. 불매운동해 정신차리게 해야한다"라고 분개했으며 enl***도 "직원들 때리고 욕하는 회사 저사람도(임씨) 이미 난동 피운 전례가 있던데 나라법이 저러니 국민들이라도 벌줍시다"라고 밝혔다.
(사진=S사 홈페이지 캡처)
한편,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면서 D사의 대표와 동명이인인 타 회사에 항의가 빗발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D사로 오인한 S사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업체의 대표이사와 당사의 대표이사는 동명이인 입니다"라며 "모 항공사 기내 난동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글을 올렸다.
이어 "당사 대표이사는 성년 자녀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면서 "이 일로 피해가 우려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