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민성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2017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이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넥센은 9일 김민성과 지난 시즌 연봉 2억2천만원에서 무려 68.2%가 인상된 3억7천만원에 2017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7홈런, 90타점, 장타율 0.502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타율을 기록했고 타율과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90타점은 넥센 타자 중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김민성의 연봉 인상 요인으로는 2016시즌에 거둔 뛰어난 성적에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FA 이적시 전 시즌 연봉의 200%(보상선수 지명시) 혹은 3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해야 규정이 있기 때문에 특히 첫 FA를 앞둔 선수의 연봉이 크게 인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민성은 2017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근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차기 시즌 기대치도 높기 때문에 대폭 인상이 가능했다.
김민성은 "좋은 연봉을 책정해 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팀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연봉협상이 잘 마무리된 만큼 운동에만 전념해 올시즌은 더욱 발전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넥센은 2017년 연봉 계약 대상자 52명(군입대, 군보류, 신인, 육성, 외국인, FA 자격 선수 제외) 중 50명(96.2%)과 계약을 체결했다. 남은 선수는 서건창과 고종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