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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금융권 블록체인 기술 도입 본격화

    올해안에 블록체인과 금융 결합하는 서비스 시범실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오른쪽 끝)이 핀테크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핀테크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의 국내 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금융업계와 핀테크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발전 협의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블록체인(Blockchain)은 네크워크 참가자 모두가 거래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distributed ledger)를 의미한다"고 개념을 규정하면서 "이 기술과 금융의 융합은 수수료는 낮추면서 보안성은 강화된 새로운 차원의 금융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어 "은행권에서는 고객이 외국환 지정거래 은행을 바꿀 때 복잡한 절차를 거쳐 서류 발송과 확인을 거쳐야 하는 것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12개 시중은행은 지난해 11월 30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올 2.4분기까지 참가 은행간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내에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정 부위원장은 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에서는 "고객이 다수의 증권사와 거래할 때 번거롭게 각각 로그인과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통합관리해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7일 컨소시엄을 구성한 25개 증권사들은 3월부터 참가회사 간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올 하반기에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일정을 추진중이다.

    고려대 인호 교수는 이날 협의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뿐 아니라 정치,행정,보건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범 정부 차원의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도 가급적 네가티브 방식의 규제 등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영국정부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확산이 권리 장전(Magna Carta)의 제정과 같이 사회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파급효과올 것이라고 했다"면서 "정부도 이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임을 깊이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앞으로 '블록체인 협의회'(지난해 11월 구성)를 통해 컨소시엄 운영과정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들을 해소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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