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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 태블릿' 출시되기도 전에 사용…유착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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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삼성 태블릿' 출시되기도 전에 사용…유착 의혹 증폭

    • 2017-01-12 15:28

    특검 "삼성 임직원이 시제품 줬을 가능성"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출시되기도 전에 삼성 태블릿 PC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입수 경위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보여드린 (최씨의) 태블릿 출시일은 저희도 2015년 8월 초로 안다"며 "그런데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이메일이 사용된 날짜가 7월24일부터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11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로부터 입수한 최씨 태블릿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태블릿이 시중에 출시되기도 전에 최씨가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이 일반인에게 출시되기 전에 이미 (삼성) 임직원에게 시제품으로 나온 게 최순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임직원이 시중에 출시되지 않은 태블릿 시제품을 최씨에게 줬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씨와 삼성의 유착관계를 더욱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특검팀이 입수한 최씨 태블릿은 삼성 '갤럭시탭' SM-T815 모델로, 2015년 8월 출시됐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최씨의 태블릿 사용 기간을 2015년 7∼11월로 밝힌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이 특검보는 삼성 측이 출시되지 않은 태블릿을 최씨에게 줬을 가능성에 관한 거듭된 질문에 "삼성에서 줄 수도 있고 다른 아는 사람이 줄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최씨가 문제의 태블릿을 출시된 이후 사용했지만, 태블릿을 손에 넣기 전에 주고받은 이메일이 기기에 저장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특검보는 "(최씨가 태블릿으로 쓴) 지메일 계정은 (다른 기기와) 연동돼 사용될 수 있어 출시 시점과 이메일이 발견된 날짜하고는 (차이가 있어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특검팀이 확보한 최씨 태블릿에서는 100여개의 이메일이 발견됐다. 이들은 주로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 설립과 삼성의 자금 지원에 관한 것이었다.

    이들 이메일 중에는 최씨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과 주고받은 이메일도 포함돼 코레스포츠 지원이 최씨 일가를 위한 것임을 삼성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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