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특히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과 함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현행 연 1.25%에서 동결이 유력하다. 경기부진에 따른 인하 압력도 없지 않지만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있는데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부담이 된다.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0명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올해 2~3 차례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자본유출과 위안화 절하 추세,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12월 들어 급증세가 꺾인 가계부채가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찾는다면 언제든 금리인하 주장이 고개를 들 수 있다.
관심은 한은이 내놓을 올해 경제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우리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미 대선에서 트럼트 당선, 조류인플루엔자 등 대형 리스크들이 불거지면서 경기가 더 위축될 개연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망치의 하향조정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관심은 얼마나 내릴 지다. 이주열 총재도 국회와 기자간담회 등에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민간연구기간에 이어 통상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정부도 올해 성장률은 당초 3%에서 2.6%로 대폭 낮췄다. 한은 역시 2%대 중반으로 하향조정이 예상된다.
다만, 올해 우리경제가 작년에 비해 소비를 비롯한 내수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수출은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또 작년 4분기 산업생산을 비롯한 지표경제도 나쁘지 않아서 하향 폭이 생각보다 커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월 1회 씩 1년에 12회 개최됐던 금통위의 통화정책회의가 올해부터는 8차례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