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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반기문에 십자포화…"제2의 이명박근혜"

국회/정당

    민주당, 반기문에 십자포화…"제2의 이명박근혜"

    "방역현장 방문과 음성 꽃동네 방문은 '쇼'"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돌입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제2의 박근혜'로 규정하고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4년동안 이렇다 할 대선후보 한 명도 만들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 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기문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 심판을 가로막고 물타기해주는 도구로 쓰임새로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보다는 나라의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유엔 결정이 있을 때까지는 자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말한 분이 어설프게 방역복 입고 사진이나 찍자고 그 많은 인원을 동행한 채 방역현장에 가셨느냐. 이건 AI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양계농가와 가격폭등으로 계란 하나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쇼'였다"며 "음성 꽃동네에서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만으로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제2의 '이명박근혜'같은 언행은 이제 그만하시기 바란다"며 "반 전 총장께서 귀국과 동시에 지금까지 하신 행보를 보면, '정치교체'를 얘기하고 있지만 일주일만에 본인이 '정치교체'의 대상자 후보에 오르셨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정권교체 대신 정치교체를 말하면서도, 정치교체의 구체적인 안(案)을 말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정치와 민심의 엄중함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지도자로서 철학이 부재한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강조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어떤 정당과 함께 어떤 정책과 비전으로 정치발전시킬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현재 반 전 총장을 돕는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이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며 "이런 사람들과의 정치교체는 2012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면서 외친 정치교체 수준의 허무한 구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인호 최고위원은 "반기문 전 총장과 바른정당은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는 박근혜 정권의 패권정치의 연장'이라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억지주장도 구태정치다.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이 억지주장으로 출발하는 것은 정권교체 바라는 대다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불법 자금 의혹도 못 밝히고, 친동생과 친조카도 관리 못하면서 무슨 정치교체를 말하는지 국민은 의아하다"며 "친박세력이었던 반 전 총장과 국정농단을 책임져야할 바른정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부터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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