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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靑, 미르재단 사무실 위치까지 정해줘"

법조

    이승철 "靑, 미르재단 사무실 위치까지 정해줘"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가 사무실 위치까지 점찍어주며 미르재단 설립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이 부회장은 '재단 설립에 필요한 모든 요건과 절차를 전경련에서 처리했고 청와대는 개입한 바 없죠'라는 최씨 변호인의 질문에 "있다. 나중에 들었는데 재미있어서 기억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무실 (조건)같은 것을 청와대가 다 찍어줬다"며 ▲강남에 위치할 것 ▲단독 건물 일 것 ▲밖에서 볼 때 개인주택처럼 보일 것 ▲도로에 인접할 것 등 미르재단 사무실 위치에 대한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전경련 측에서 난색을 표하자, 청와대가 아예 사무실 위치를 확정해줬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르재단 사무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와 910m, 최씨 집과 2.1㎞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최씨의 아지트 카페 '테스타로싸', 최씨 소유 플레이그라운드, 차은택씨 소유 아프리카픽쳐스와도 1㎞ 근방에 위치해, '국정농단' 관련 건물들과 한 곳에 모여있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가 실무적으로 관련된 것은 사무실 임대 정도냐'는 최씨 변호인의 질문에 "그 외에도 있지만 말씀 안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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