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전체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도 5.2% 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211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 한 해의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에 응한 기업은 918개사 중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은 45%에 그쳐 올 한 해에도 신입 채용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채용의사를 확정한 상장사들이 밝힌 총 채용규모는 4만 5405명으로, 이 역시 지난 해 새로 만들어진 4만 7916명 규모의 일자리 수에 비해 5.24% 줄어 든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채용문의 축소 경향이 뚜렷하다.
전년 대비 채용규모를 13.31% 늘리는 식음료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의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14.40%)업이다. 이어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10.89%), '금융·보험' 분야(10.64%), 기계·금속·조선·중공업(10.3%), 전기·전자(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안개 속 헤매는 채용계획' 채용여부 확정 기업 44.66%에 그쳐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한 국내 정치적 이슈 또한 채용시장의 악재로 떠올랐다.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은 단 44.66%. 전체 응답 기업 중 2016년에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힌 기업 비중(68.63%)에는 물론, 작년 인크루트의 동 조사(2016년 2월 발표) 결과를 통해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기업 수(48.8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대기업이 67.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52.30%, 중소기업은 34.42%만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간 대기업들이 국내 취업시장을 견인해 왔음을 비추어보면, 채용을 확정 짓지 못한 32.69%라는 대기업의 비중이 올해 채용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임을 쉽게 예상해볼 수 있다.
◇ 기업별 축소 규모는 대기업(4.12%) < 중견기업(9.35%) < 중소기업(13.34%) 순
올해 새로 창출될 일자리 수는 4만 5404개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실제 채용된 4만 7916명에 비하면 5.24% 하락한 수치다.
전체 4만 5천여 개의 일자리 중에서는 대기업이 84.09%, 중견기업이 10.50%, 중소기업이 5.41%의 할당분을 차지했는데, 전년 채용 규모에 대조해보면 대기업이 4.12%, 중견기업이 9.35%, 중소기업이 13.34%씩 각각 채용 규모를 줄이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년비 전체 채용규모의 변화를 비교해 보면 -5.24%로 조사되어 2012년 이후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심각한 불황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정치적 변수를 만나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크게 악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 나아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대한 압박 심화, 고유가 등 외부적 이슈도 올해 일자리 기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