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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0094 "위안부 할머니 위한 버스킹, 평생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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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0094 "위안부 할머니 위한 버스킹, 평생 못 잊어"

    [정유년 가요계 기대주] ② MAS0094

    (사진=모던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MAS0094(마스 공공구사)는 강현(기타), 동명(보컬/키보드), 하린(드럼), 용훈(보컬/기타), 키아(랩/베이스)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2015년 8월 첫 싱글을 낸 이들은 그동안 방송 활동 대신 꾸준한 버스킹 공연을 통해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이들에게 2017년은 도약의 해다. 이달 초 두 번째 미니앨범 '메이크 섬 노이즈(MAKE SOME NOISE)'를 내놓은 MAS0094는 각종 음악 방송 무대에 올라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곡을 만들고, 발달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는 등 '개념 밴드'이기도 한 MAS0094와 만나 활동 각오와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강현(기타)

     

    --팀명이 독특하네요.
    동명 : 'MAS'는 '메이크 어 사운드(MAKE A SOUND)', '0094'는 1994년생부터 2000년생 멤버들로 구성됐다는 의미에요. 폭넓은 감성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겠는 포부가 담겨 있죠. 발음이 어렵다 보니 팬들은 그냥 짧게 '마스(MAS)'라고 불러주시고요.

    --에피소드도 많았겠어요.
    강현 : 행사에 가면, 숫자가 바뀌어 있을 때가 종종 있어요. 아, '마수94'로 부르는 해외 팬들도 계셨어요. MAS0094에서 '00'이 숫자가 아니라 영어 'OO'인줄 아신 거죠.

    동명 :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난 샤이니 종현 선배님은 '제트기 이름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가끔 난처한 적도 많지만,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인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팀 결성 계기가 궁금해요.
    강현 : 원래는 3인조로 출발했어요. 같은 아카데미에서 합이 잘 맞는 친구 세 명(강현, 하린, 키아)이 모여 결성했죠. 그땐 보컬이 없어서 연주곡만 했어요. 그러다 밴드 음악에 더 욕심이 났고, 키아 군과 친분이 있던 동명 군이 합류하게 됐죠.

    하린 : 용훈이 형은 저희가 2015년에 열린 수원시 주최 K팝 경연대회에 세션으로 참가했을 때 만났어요. 그때 형이 엄청난 실력을 뽐내며 대상을 받았거든요. 그 자리에서 바로 합류 제의를 했었죠.

    용훈 : 대학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당시 대상 상금이 100만 원이었는데, 용돈벌이를 할 겸 출전했죠. 이 친구들을 만날 줄은 전혀 몰랐어요. 대담하게 제의를 하길래 처음엔 좀 튕겼죠. (웃음). 알고 보니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라 함께해야겠다 싶었고요.

    하린(드럼)

     

    --2015년 처음 발표한 곡 제목이 '나비, 꽃을 찾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만든 곡이라면서요?
    동명 : 맞아요. 키아 군이 위안부 소재 웹툰을 보고 처음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멤버들 모두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강현 : 할머니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었어요. 버스킹을 통해 수익금을 모아 나눔의 집에 가서 봉사활동도 했고요.

    동명 : 1년 동안 버스킹을 하고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을 찾아뵈었던 게 저희가 처음으로 목표했던 바를 이룬 일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뿌듯했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동명(보컬/키보드)

     

    --그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고 들었어요.
    강현 : 얼마 전에는 발달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열었어요. 저희가 직접 MC도 보고, 악기 다루는 법도 알려줬죠. 오히려 그런 공연을 하면 저희가 뭘 더 배우게 돼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고요.

    하린 : 좋은 일을 할 때마다 마음이 행복해져요.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고요.

    용훈 : 그 친구들의 부모님을 위한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그땐 왠지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런 게 음악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고요.

    용훈(보컬/기타)

     

    --이달 초 발매한 새 미니앨범 '메이크 섬 노이즈' 이야기를 해볼까요.
    키아 : 아무 생각 말고 같이 뛰어놀자는 느낌의 앨범이에요. 타이틀곡 '메이크 섬 노이즈'도 록페스티벌 같은 무대에서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고요.

    동명 : 공연을 준비하면서 '신나는 곡이 없을까' 하다가 즉흥으로 연주했는데, 느낌이 좋았고, 녹음까지 하게 됐어요. 회사 반응도 좋아서 타이틀곡이 됐고요.

    용훈 : 그동안 발라드,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는데, 이번엔 EDM 비트에요. 이번 앨범을 계기로 EDM과 밴드 음악을 접목시켰을 때 좋은 시너지가 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 쭉 더 밀어볼까 생각 중이고요. 그렇다고 한 장르만 고집할 건 아니고요. MAS0094는 자작곡을 싣는 팀이니까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야죠.

    --MAS0094의 장점은 뭔가요.
    용훈 : 신인 그룹 중에선 무대 경험이 가장 많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매 주말마다 홍대, 수원, 한강 시민공원 등에서 버스킹을 했으니까요. 노브레인, 데이식스, 볼빨간 사춘기 등 여러 공연 무대에서 만난 선배님들에게 배운 점도 많아요.

    하린 : 무대에만 오르는 게 아니라 관객의 입장이 되어보려는 노력도 많이 했어요. 의자에 하나하나 앉아보면서 시야가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해보기도 하고요.

    키아(랩/베이스)

     

    --기억에 남는 무대는요?
    용훈 : 아무래도 밴드이다 보니 비가 올 때가 가장 힘들어요. 한 번은 마이크에 전기가 올라서 깜짝 놀란 적도 있었어요.

    키아 : 중국 공연도 기억에 남아요. 새로운 에너지를 느꼈고, K팝의 위상도 실감했어요. 중국 인기곡을 카피했을 때보다 블락비, 빅뱅 선배님의 노래를 했을 때 환호성이 더 대단했거든요.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죠.
    용훈 : 이번엔 음악 방송 스케줄이 많아요.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서게된 셈이죠. 색다른 무대, 그리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강현 : 요즘 유행하는 '마네킹 챌린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007' '리와인드' 등 다양한 버전도 준비해뒀어요. 아마 무대를 보시면 신박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활동 목표가 궁금해요.
    키아 : MAS0094의 존재, 그리고 저희의 노래를 방방곡곡 알려야죠. 음원 차트 순위에도 올라보고 싶고요. 언젠가 '무한도전 가요제'도 나가보고 싶어요. 장미여관, 장기하와 얼굴들, 혁오 선배님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느꼈거든요.

    --어떤 팀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하린 : 부활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많은 히트곡을 내셨고 오래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저희도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처럼 밴드계의 별이 되어야죠.

    --MA0094의 새해 소망은?
    용훈 :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의 밴드상'을 받고 싶어요.

    동명 : 멤버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 음악을 듣고 많은 분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하린 : 가온 차트 1위요!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루고 싶어요. 직접 악기를 쳐야 하니 멤버들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요.

    강현 : 정규 앨범을 내고 싶어요. 그리고 그 앨범으로 큰 규모의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고요.

    키아 : 열심히 연습하고 활동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어요. 2017년을 강타할 팔색조 밴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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