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를 찾아 정병국 대표등을 예방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낮은 지지율로 고민해 왔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결국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1일 오후 예고없이 국회 정론관을 찾아 "제가 추구하려는 정치교체 국가 통합 이루려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대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심경엔 여러가지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제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여러분과 이런 제게 따뜻한 조언 해주신 분들 함께 가까이서 일한 많은 분 실망시켜드린 점 깊은 사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자신의 결정에 대한 )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면서 "그러나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 버려야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다"고 20일에 걸친 대선 행보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국제적 자산 바탕으로 나라 위기 해결하고 대한민국 밝은 미래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