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론 발언에 대해 "선거 전에 섣불리 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대담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이다.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선진국의 경우를 봐도 선거 전 각 정당이 어떤 일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말씀 드리고 지지를 얻는다. 그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세력들이 협의하고 국민과 정당 지지자들을 통해 여러가지 국정을 운영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뒤 정치세력과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대연정을 논의할 수는 있어도 선거 전에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대연정을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배 전 장관과의 대담과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해 앞으로 20년 동안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할 때여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정보화혁명을 직접 이끌었던 분의 혜안과 지혜를 구하고자 찾아뵈었다"고 말했다.
전날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간 회동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당 문호를 개방하고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당명개정 등) 다른 조건에 대한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